앞 포스팅에서 여담이라면서, 한마디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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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스와인 인플루엔자의 링크는 집단지성의 위대함을 증명하는 위키피디아의 돼지 독감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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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blackt.tistory.com/300)


집단지성의 위대함.

돼지 독감이 알려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세계의 수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문서에 정보를 더하고, 빼고, 편집하고를 반복해 하나의 마치 논문(그냥 표현상)과도 같은 문서를 만들어냈다.
사실, 그 페이지 자체는 그저 그러할 수 있지만, 내용에 계속 이어지는 링크들과 레퍼런스를 묶어 놓으면 정말 그럴듯한 논문이 되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집단지성.

놀라울 따름이다.
스와인 인플루엔자가 알려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프라인의 그 어떤 백과사전보다 방대한 양의 정보를 담고 있으며, 게다가 깔끔한 편집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개인이었으면 절대 불가능했을 일을 익명의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집단(위키피디아 집필자들)을 이루고, 멋진 문서를 만들어냈다.
앞으로 몇 개월간 수많은 학자들과 학생들 그리고 일반인들은 이 페이지를 통해 어렵지 않게 스와인 인플루엔자에 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몇 개월이라고 했지만, 저 페이지는 앞으로 몇 년간, 몇 십년간, 몇 백년간도 유지될 수 있는 것이고, 후대에도 아주 좋은 자료가 되어 있을 것이다.


집단지성의 위대함.

집단지성은 위대하다.
개인이 결코 이루기 어려울 법한 정보 수집이 집단을 통해서 이루어졌고, 잘못된 정보나 불확실한 정보 등은 또한 집단을 통해 걸러진다(편집).
게다가 앞으로 계속해서 추가될 정보를 이 집단은 꾸준히 위피키디아 스와인 인플루엔자 페이지에 추가시킬 것이고, 세상 그 어느 곳의 스와인 인플루엔자의 정보보다 멋진 정보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 위대함의 바탕이 된 웹.

온라인의 힘은 위대하다.
위와 같은 집단지성을 있을 수 있게 했던 것은 모두 온라인, 웹, 네트 라는 것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기에 온라인의 힘, 웹의 힘, 네트의 힘은 위대하다.

그 이전에도 집단지성의 위대함은 곳곳에서 발견되곤 했지만, 온라인만큼의 집단이 모일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았고, 만약 가능하다면, 전세계의 사람들이 웹의 한 공간에서 토론을 벌이는 것도 온라인이라면 가능하다.
60억 인구가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한다는 것.
환상적이지 않은가?


집단지성을 위한 참여의 길.

하지만, 집단지성은 아무 이유 없이 찾아오지 않는다.
동기 부여로 인해 사람이 모이고, 집단이 탄생하여야만이 그 위대함을 관찰할 수 있게 된다.
그 증거물로 위키피디아 코리아판이 있다.
전세계의 백과사전으로 불리는 위키피디아를 대한민국에서는 그 이름조차 모르는 이가 허다하고, 덕분에 코리아판 위키피디아에는 사람이 모이지 않으며, 그럴듯한 집단이 탄생하지 못했다.
때문에 그 위대함은 커녕 초라한 웹페이지만을 보고 있을 뿐이다.
반대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그 놀라움으로 인해 모인 사람들과 그것으로 만들어진 집단으로 위키피디아 영문판과 일본어판 등의 외국어판들은 그 어떤 백과사전보다도 뛰어난 정보의 양과 질을 제공하고 있다.


집단지성의 빈틈을 메우다.

역시 집단지성 또한 빈틈은 존재한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전문적인 지식이 전무한 집단으로 인해 잘못 전달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이 역시 집단지성 그 자체로 빈틈을 메우는 것이 가능하다.
역시 위키피디아가 그것을 증명한다.
위키피디아의 사용자 집단의 규모는 어마어마하고, 그 속에 있는 사람들 중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 또한 배치되어 있다.
이 전문가들이 다시 작은 집단들을 이루고, 또 다른 전문가들이 집단을 이루어 전문 지식이 필요한 자료에는 조언과 검증을 시행한다.
다른 사용자들은 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기반으로 한 정보의 수집이 이루어지는 것을 집단의 눈으로 관찰하고, 보다 올바른 정보, 보다 확실한 정보, 보다 객곽적인 정보가 업로드되도록 감시한다.
그리고 사용한다.


대한민국의 집단지성의 문제.

위키피디아 코리아판이 널리 알려지지 못하는 것은 대한민국 제 1대 포털의 지식인 서비스가 매우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해당 포털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급한 성격과 간단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
이 두가지를 이용해 멋진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지식인 서비스.
그 시작은 좋았으나 대부분의 지식 서비스가 그러하듯 시간이 흐를 수록 방대하고, 멋진 데이터베이스를 자랑해야 하나 지식인 서비스는 그렇지 못했다.
이유는 한가지.
검증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때문에 지식인 서비스 내의 정보는 신뢰성과 객관성을 완전히 잃어버렸고, 그야말로 보통의 게시판의 Q&A 게시판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겉모양만 그럴듯한 모양새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이 지식인 서비스의 정보를 맹신하고,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있다.
객관적인 정보의 출처가 없는 답변이 대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하게 정보가 이용되고 있다.
또한, 참여의 부족으로 정보의 수정과 검증 또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은 새로운 서비스를 찾아나서야 하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행동에 옮기지 않고 있다.
비록 네트워크망은 그 어떤 나라보다도 잘 갖추어진 나라이지만, 웹의 활용성은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대한민국의 웹 사용자로써 매우 아쉬운 점이다.



다음, 아고라.

(아래는 2009/03/11 04:23에 작성한 글로써 본 글을 작성하는 때에 편집이 있음.)


나너너나 보론 - 다음을 망하게 하는 법

2009.03.11 당시에는 아고라 게시판의 위 링크의 게시글이 존재했는데, 현재(2009.05.03)에는 작성자가 포스트를 삭제했다는 메시지가 등장한다.
하지만, 구글링으로 본 게시글을 스크랩한 네티즌 망명지(https://www.exilekorea.net)의 게시글을 발견해 아래 링크를 남겨둔다.
[readme] 나너너나 보론 - 다음을 망하게 하는 법


위 링크를 마가린에 북마크하고 메모를 적다가 조금만 적으려 했는데, 분량이 지나치게 되어 포스팅한다.

잠깐 아고라에 대한 생각 정리.

아고라를 바라보는 평들 중, 무식의 장터 혹은 막무가내식 선동의 장터라는 등의 말도 많다.
하지만, 나는 일단 토론의 장이 열렸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까지 웹 토론의 장은 수많은 게시판들이 그 역할을 담당했었으나 다음의 아고라는 지금까지 열렸던 네트 상 토론의 장으로의 경로 중 가장 쉬운 루트였다.
(국내 2대 포털인 다음이었다는 점.)

본래 수 많은 사람들이 모여 대중을 이루면, 잘못된 정보가 흘러나오기도 하고, 정보가 와전되기도 한다.
게다가 웹에서의 토론이기에 전파 속도가 빠르고 덕분에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검증된 것처럼 와전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점은 아고라의 몇몇 문제점들이고,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사항들이다.
우선, 아고라는 국내 조촐한 웹 환경에 있어서 최초에 가까운 토론 문화가 자리 잡혔다는 것으로만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즉, 아고라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우선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앞으로 아고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웹과 집단지성의 빈틈들은 메워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
대한민국의 웹은 정보의 보존보다도 일시적인 게시 정도의 이용으로 사용되기 마련인데, 이는 심각한 리소스 낭비임이 분명하다.
웹에 업로드되는 정보와 자료들을 누군가는 지금이 아닌 미래에 필요로 할 것이고, 그 사람이 간단한 검색으로 해당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면, 또 다른 게시글이 필요하지 않고, 정보를 찾으려던 그 사람은 보다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웹에 정보를 업로드하는 사람들은 해당 자료 보존의 중요성을 인지해야 하고, 사이트 관리자들은 단순히 정보가 올라오는 것만이 아닌 보다 다양하고, 효율적인 검색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국내 1대, 2대 포털 웹사이트의 카페 서비스는 훌륭한 정보의 결집체 역할이 가능한 데이터베이스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일시적인 정보 교환만이 이루어지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또한, 집단지성의 빈틈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빨리빨리'을 성격을 버리고, 보다 차분하게 검증되고, 객관적인 자료인지를 확인하는 절차를 우선시하는 것으로 많은 부분을 메울 수 있다.
동시에 더 많은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는 자들은 또한 자신들의 정보와 지식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참여의 자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
더불어 집단은 저작권의 문제에 대해서 둔감한 현상을 보이곤 하는데, 이는 크게 잘못된 것이며, 반드시 고쳐나가야 할 점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쩌면 서론에 첨부했어야 할 집단 지성의 위키피디아 링크를 남겨둔다.
집단 지성 - 위키피디아



끝.



관련 자료 링크 모음.
(링크의 아래 코멘트는 본인의 생각과 요약을 적은 것임.)

1. 집단지성은 어디서 오는가?
 - 집단지성만이 답안은 아니다.
 - 대중에는 전문 지식인 포함되어야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2. 인터넷 집단지성? 익명의 집단극성! - 동아닷컴
 - 위키피디아와 다음 아고라의 까기성 기사.
 - 집단지성의 빈틈만을 지적함.
 - 하지만, 그 정도로 대한민국의 집단지성은 빈틈이 많음.

3. 집단지성  (학술/전략)
 - 집단지성의 소재로부터 많은 다양한 이야기.
 - 위대한 운영체제 리눅스를 만든 리누스 토발즈,
 "진짜 남자들은 백업같은건 하지 않죠. 그냥 ftp 사이트에 올려서 다른 사람들이 받아서 백업하게 만들어야죠"
 - 공유야만이 진정한 백업이다.






여담: 자꾸 머리가 복잡해지는 것 같아 일부러 요상한 글을 끄적거려 보았다. ;



200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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