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LED 라이트를 구입했다.
꽤 시간이 흘렀고, 이미 사용하는데에 적응도 해버렸다.

나는 꽤 오래 전부터 남들은 다 자고 있는 밤(남들은 새벽이라 부르는)시간에 타이핑하는 것을 좋아하곤 했는데.
사실 더욱 좋아하는 것은 방의 형광등을 끄고, 타이핑을 하는 것이었다.
허나 그러기엔 키보드가 보이지 않아 그 동안 애를 먹었더랬는데.
그 답안으로 나왔던 것이 모니터 라이트를 이용하는 것과.
내가 사용하는 키보드, 울트라나브에 완벽히 적응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던 중에 깜깜한 곳에서 키보드에 손을 올리고, F와 J키의 살짝 올라와 있는 빗금 부분(?)을 듬성듬성 찾아내 다시 타이핑하는 작업은 비효율적이었던 데다가.
아무리 설계가 잘 되어 있는 울트라나브라 할 지라도 여러가지 기능키를 깜깜한 곳에서 보지 않고, 한번에 타이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 동안 그런대로 지내다가 내가 찾지 못한 답을 내가 즐겨보았던 미국 드라마, 빅뱅이론에서 멋지게 해결해준 답안이 있어 눈이 번뜩였고, 이후 구글링을 하여, 옥션에서 본 제품을 구입했다.



빅뱅이론(The Bigbang Theory) - 시즌2 17화 중.



빅뱅이론은 내가 20년 일생 동안 보았던 영상물 중 가장 큰 웃음을 주고 있는 영상물이자 드라마인데, 이미 대충대충 두세번씩은 돌려봤으나, 첫화부터 감상문 비스무리하게 포스팅을 하고픈..
뭐, 여하튼 그런 드라마이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천재 물리학자 쉘든과 레너드..
..이하 위키백과 링크로 떼운다. (-_ㅡ;;)
 - 빅뱅 이론 (시트콤) - 위키백과 링크

여하튼, 시즌2 17화의 내용을 잠깐 요약하자면..

이들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심포지엄에 가기 위해, 다른 세명의 비행기 타자는 주장을 뒤로 하고, 기차를 유독 좋아하는 쉘든 때문에 기차를 타고 캘리포니아로 향하는데.. 출발하기 전, 이들이 짐을 꾸리는 과정과 기차 안에서 만나는 'Summer Glau'의 이야기가 주 스토리라인이며, 실제 노벨상 수상자인 '조지 스무트'가 직접 방송에 출연한 특별한 판이기도 하다.

이때, 캘리포니아로 향하는 장거리 여행으로 짐을 꾸리는 과정에서 쉘든은 자신이 짐을 꾸리는 과정이 굉장히 비효율적임을 알게 되었고, 이를 효율적으로 바꾸기 위해 자신의 짐 하나하나에 RFID를 부착한다.;
위 캡쳐 이미지는 바로 그 장면.

이 때, 나는 쉘든의 XPS에 장착된 라이트에 주목했다.
참고로 XPS란 쉘든의 랩탑이고, 델에서 출시된 고급 사양의 랩탑 XPS 시리즈 'M1710'이다.
(참고 링크: 노트북 인사이드 델 XPS M1710리뷰 )

그리고 나는 그 때, 바로 저거다! 싶었다.
(그리고 사실은 자신의 물건에 RFID를 장착하는 것도 멋진 아이디어라 생각했다. @@;; )


여하튼, 그렇게 구입한 USB 라이트였다. :P




물건은 요로코롬 생겼다.
옥션에 USB 라이트라 검색하면, 이 제품이 아닌 은색 줄로 된 제품이 검색되는데, 검은색으로 된 내 제품은 살짝 프리미엄이 붙는다.
하지만, 검은색이야말로 진정한 디지털 디바이스다라고 생각하는 나에게 가격이 무언들 중요하겠는가. :P




대충 장착해보니, 사진에도 보이듯이 눈이 부실 정도다.




형광등을 꺼보니, 키보드에 빛을 비추는 데에는 제격이다.
하지만, 랩탑 모니터를 가리고 있기도 하고, 뭔가 엉성해보여 방법이 없을까 하던 차.




울트라나브의 서브 USB 포트에 장착했다.
울트라나브의 USB 포트는 1.1 버전인데다가 전압이 굉장히 낮아서 USB 메모리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 녀석 정도는 무난하게 장착된다.




다만, 키보드 위에 라이트가 있다보니, 옆으로 세어 나오는 빛으로 눈이 부셔서 집중이 쉽지 않았다.
방법이 없을까하다가.




절연 테이프로 마감처리를 했다.



어쨌든, 지금은 그래서 대만족중. :D



200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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