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렴풋이 북마크 정리를 슬슬 해가고 있다.

군 시절에 휴가 나와서 뜨문뜨문 나중에 봐야지..하고 쌓아둔 것들만 정리해도 시간이 많지는 않다.
조금씩 조금씩 하다보니, 이제 끝이 보이기는 하는데..

옛날에 해두었던 교육 관련한 웹사이트들은 사라지거나, 운영이 종료되거나..
막말로 그저 '망한' 사이트들 뿐이다.

남기기위해 아래는 캡쳐를 해보았다.



 


 

이런 웹사이트들이 사실 한두개는 아닐 것이다.
무수히 많은 웹사이트들이 사라지고, 또 사라지고.

한편으로는 다시 생겨나고, 또 생겨나고.

이건 마치 자연의 생태계와 같은 이치인 것도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사라지는 정보들이 나는 무척이나 '아깝다'. 

구글이 고마운건 그런 웹사이트들까지 잡아서 최소한의 정보(텍스트)라도 서버에 저장해두고, 사용자가 검색했을 때, 그 결과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덕분에 나는 내 10년 전 옛날 홈페이지까지 기록을 찾아볼 수 있기도 했다.
물론, 덕분에 구글은 무서운 존재이지만, 그래도 나로서는 아까운 정보들이 사라지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나는 한 때 왜 대한민국 웹은 언젠가부터 포털에 의존하게 되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다음에서 시작한 카페 서비스도 포함되었다.
위와 같이 독립된 웹사이트는 사실 운영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개인 서버를 집이나 독립된 공간에 두거나.
일정 정도의 비용으로 웹호스팅을 받거나.
..등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다음 카페는 만들고, 아무 신경 쓰지 않아도 거의 절대적으로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리고 사람들을 끌어들이기에도 좋고, 관리에도 좋고.
뭐, 그런 이유로 독립된 웹사이트들이 하나둘 사라져 간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가 말했던 조약돌 와이파이처럼.
그리고, 영혼처럼 지나가는 전파들처럼.

웹사이트들도 어느 공간이 아무 대가 없이 떠다녔으면 좋겠다.
그럼, 인간이 만들어낸 정보들이 이유 없이 사라질 일은 없을 것 같다.

단 한 사람이 만든 정보와.
단 한 사람이 필요하는 정보.

그 작은 정보들도 모두 소중한 것이다.


포슽이 끝.
201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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