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US Eee PC 901

▲ 아수스 Eee PC 901 - 구로역에서
 

아마 어언 오래전에 출시되었던.
내가 군입대를 하기도 전에 출시되었던 아수스 Eee PC를 이제서야 구입했다.

당연히 중고이고, 당연히 초저가이다.

중고로는 단돈 11만원. 


구입하기 전에는 아이패드와 넷북을 심하게 고민했다.
전역한지 며칠이 지난 그 때에.
수중에는 돈이 있지 않았고.
하지만, 아이패드는 끌리는 이 상황에.
다시 한번 아이패드가 왜 필요한지 고민해보았다.
왜. 왜 필요할까.


아이패드가 필요한 이유는 단 두가지.
PDF 파일로 전공 공부에 필요한 자료들을 보다 편히 볼 수 있음이고.
두번째는 편안한 웹서핑이다.

하지만, 당장에 수중에 돈은 아이패드 중고를 사면, 딱 맞는 그런 알뜰한 살림 뿐이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이패드는 제약이 많다.
사실 엄밀하게는 제약이 아닌데, 엑티브X가 여전한 대한민국에서는 제약이 심각하다.
당장에 대학 수강신청 웹사이트만 해도 엑티브X는 어릿 짐작으로 3개 정도 설치했던 것 같고..
윈도우즈7에서는 열대번은 <예> 버튼을 눌렀던 것 같다.
그나마도 아이패드에서는 내가 수강신청을 무엇을 했는지 볼 수 조차 없다.

더불어..

따로 운영하고 있는 모의고사 블로그 관리를 위해서는 X86 PC가 필요했다.
우선적으로 티스토리가 아이패드용 어플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엉성하고.
파일 업로드가 주업무인데, 아이패드는 그것을 깔끔하게 해결하지 못한다.


구입한지 아마 2주 정도 지났을까.
엄밀하게는 잘 갖고 다니지 않는다.
1Kg이 안된다는데, 그래도 무겁다.
그리고 무게보다도 두께가 문제다.
등가방을 메고 다니는데도 전공 서적을 넣으면 넷북 넣기가 심히 고민된다.
그래도 수강 신청 기간 마지막 날에 이 녀석을 챙겨가서 바깥 벤치에서 원하는 시간에 수강 신청을 넣기도 했다.
아마 아이패드였다면 불가능했을 터.

아직 학교에 적응 전이어서 일부러 집에 두고 다닌 것도 없지 않아 있다.
이 녀석을 한번 가지고 갔더니, 내내 이것만 붙잡고 있어서 일부러 두고 다닌 셈.


성능은 아숩지 않다.
윈도우즈XP가 설치되어 있고, 전 사용자가 넣어둔 16GB SSD는 요로코롬 쓸만한가 싶다.
어차피 스토리지용이 아닌데다가 클라우드 세계가 열린 지금과 같아서는 그닥 필요치 않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이보도 모든 걸 클라우드에 넣고, 그 때 그때 필요할 때만 꺼내서 사용하고 있다.
불편함은 잘 모르겠따.

실질적인 성능은 윈도우즈가 늘 그렇듯, 처음에는 꽤 쾌적하다.
크롬에도 확장 프로그램이 거의 설치되지 않았고.
그나마 윈도우즈에 프로그램이라고는 크롬 뿐이다.
(아직도 세팅을 하지 못했다.; )

하지만, 작은 LCD는 생각보다 그리고 옛날보다 더 큰 문제이다.
특히 세로 해상도가 작은 것은 별 문제가 아니리라 믿었는데, 중요한가.. 싶다.
아직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추측으로는 대부분의 블로그들이 구글 애드센스를 이중으로 붙여놓아서 컨텐츠를 보기에 답답한가..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아이패드는 그런면에서 정말 대단한 것 같다.

PDF 뷰어가 내내 아쉽지만, 할 수 없다.

이 녀석으로 나의 생산성을 높인 뒤에 아이패드라는 거물을 거들떠 봐야겠다.


포스팅 끝.

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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