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스티커가 붙어 있는 아이팟 5.5세대.

보안 스티커는 혹시나 싶어 모자잌..
 

아이팟..

비디오팟.


부대에서 주변 지인들이 이건 뭐냐고 물을 때마다 조금 난감해졌었다.

그냥 아이팟.. 이라고 하면, 아이팟 터치를 생각하면서 이것도 아이팟이냐고 물어보고.
그렇다고 아이팟 클래식..이라고 하면, 엄밀하게 말해서 그건 또 아니고.
더불어 아이팟 5.5세대.. 라고 하면, 아이팟이 5세대도 있냐 하고. (역시 아이팟 터치를 생각하며.)
비디오팟.. 이라고 하자니, '아이팟' 이라는 단어를 빼먹어서 안되고.
아이팟 비디오.. 라고 하자니, 무슨 소리냐는 표정이고.

뭐, 이랬다.
그래서 나중에는 궁색하게도 아이팟 클래식 구버전이라고 말해두곤 했다.

참..
예전에는 그냥 아이팟이라고 소개했을면 좋았을 것을.
그리고 그게 맞는 것을.
그리 하지 못하고 있으니, 아이러니하게도 내 마음이 편치는 않았다.

아이팟 5.5세대.

입대는 커녕, 그 한참 전부터 나의 귀를 울려오며, 친구가 된지 오래인데..
그 동안 하드디스크도 갈아주며.
다시 근 1년 동안 부대에서 나의 귀를 긁어주곤 했다.
군생활은 2년이었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아 1년 정도 만이 내 곁에 이 녀석을 둘 수 있었다.
그나마도 시기가 좋아 mp3p가 허가가 나는 것이 세상에 고마울 따름이었다.


언젠가 뒤늦은 리뷰를 한번 작성해볼 요량이다.
원래 리뷰라는 것은 신제품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의 제품에서도 기기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 사용했었다면, 그 기기를 위한 리뷰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기기의 존재를 알리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본다.


포스팅 끝.

20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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