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25일.

적어도 나에겐 역사적인 순간.
드디어 듀얼 모니터 구성이 내 PC 세팅에도 마련되었다.
비록 내가 원하던 바에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듀얼 모니터 구성에는 흡족했으니 되었다.

일단, 내가 본래 원하던 구성은 24인치 LCD 모니터 단품 구성이지만, 자금의 압박이 무엇보다도 크다는 것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여 구성을 바래온지 2년이 되오도록 생각도 해보고, 실제로 중고 문의도 해보았고, 그 정도의 자금이 있었던 적이 잠시 있었지만, 결국 실현하지 못했다.
듀얼 모니터 구성이 필요했던 건 내 PC 생활이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띄어놓고 무엇이든 하는 편이다 보니, 그 쪽이 편할 수 밖에 없는 것.
예를 들어, 파일명을 메모장에 적어둔대로 바꾸려고 한다던가 주소록을 수정한다던가 파일들을 단체로 여기저기 옮긴다던가 할 때에 모니터가 크지 않고서는 불편함을 감수해야할 뿐더러, 내 기억력에 의존하여 해야하는데, 그러기엔 벅차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전부터 거대한 LCD를 바래왔고, 특별히 22인치도 아니고, 30인치도 아니고 24인치를 바랬던 것 이유는.
22인치는 웹브라우져 창을 동시에 2개 띄우기에는 역시 부족한 면이 있고, 30인치는 너무 거대했기 때문.
그 밖에 24인치의(혹은 23인치의) 1920의 해상도는 굉장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PC 세팅 구성은 펜4 2.4에 램은 DDR로 512,256,128.
그래픽 카드는 FX5700.
모니터는 주 모니터 19인치, 보조 모니터 15인치.
여기서 주 모니터는 DVI 연결, 보조 모니터는 D-SUB 연결.

오른쪽의 랩탑은 센스 S830으로써 주 PC를 사용할 때에 아이팟에 넣을 동영상 파일 인코딩을 담당하거나 하는 일에 쓰이며, 대부분은 저전력이 가능하므로 토렌트 개방에 사용하는 중.
위의 사진에서도 뮤토렌트가 작동중임을 알 수 있다.



사진 촬영은 듀얼 모니터 구성 직후 촬영한 사진으로써 25일 오후 2시 20분 촬영한 사진.

겨우 이틀째 사용중인데다가 설 연휴로 여기저기 돌아다녀 실사용시간은 택도 없으나 대충 적응이 되어 소감을 적어볼까 한다.
(물론 본 글을 읽으시는 분께는 아무 도움도 안되겠지만서도..)

일단 주 모니터에는 예정대로 웹브라우져나 주요 작업들을 실행시켜두고 있고, 보조 모니터에는 아이튠즈와 메신져가 자리 잡고 있다.
원래 생각대로라면, 아이튠즈와 메신저를 딱 맞게 두는 것이었는데, 아이튠즈가 15인치 LCD로 가더니, 가로 1024 해상도를 모두 막아버려 네이트온 메신저가 결국 아이튠즈 뒤로 가게 되어버렸다.
이 부분 때문에 상당히 실망했으나 어차피 메신저는 PC 생활의 주 용도가 아니므로 그닥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네이트온에서 대화 혹은 쪽지를 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네이트온의 '플로팅'이라는 기능을 이용하므로 나쁘지 않다.

오히려 지금 들리는 음악을 굳이 작업표시줄의 아이튠즈를 클릭하지 않고서도 알 수 있다는 점.
곡 리스트를 수시로 볼 수 있다는 점.
내가 지금 듣고 있는 음반의 앨범 아트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
현재 듣고 있는 곡이 얼마만큼의 시간이 남았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
.. 등이 큰 장점으로 여겨지고 있어 15인치 LCD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물론 이미 그 전부터 불여우의 확장기능 중 '폭시튠즈'라는 확장기능으로 아이튠즈 리모트 역할과 더불어 현재 곡 제목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으나 리모트는 리모트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어쨌든, 음악 재생 프로그램으로 아이튠즈라는 거대한 음악 플레이어(단지 곡 리스트만 뽑아내는 것이 아닌 태그를 이용한 다양한 음악 감상 방법을 제공하므로.)를 사용하다보니, 어쩌면 24인치 LCD가 있더라도 15인치 LCD를 옆에 붙여놓으면 훨씬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그것보다는 호빵맥이나 맥미니 등을 들여 아이튠즈 전용 맥 시스템을 옆에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나 그렇게 되면, 아이팟 동기화 문제가 걸리적거리진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하나의 아이팟은 하나의 PC나 맥과만 동기화가 가능하다.)

사실 듀얼모니터 구성이 되면, 굉장히 편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기간이 너무 오래 되어 적응할 것은 모두 적응해버린 상태이다.
예를 들어, 탐색기 상에서 파일 전송에 여러 폴더로 간다던가 사진의 날짜를 확인하면서 백업을 해둔다거나 하는 등의 작업을 하게 될 때, 거대한 모니터를 떠올리게 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으므로 다른 방법으로 탐색기의 대안 프로그램을 찾다가 'FlyExplorer'를 알게 되어 원할하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사용하는 중이다.
때문에 보조 모니터가 오더라도 습관이라는 것이 무서운 법이므로 자연스레 본 모니터 안에서도 그럭저럭 늘 하던대로의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지금 이 시점에서 생각하는 것은 듀얼 모니터가 아니고, 거대한 모니터가 왔다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것.
아무래도 듀얼 모니터 구성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정확하게 서로 다른 모니터이므로 윈도우를 옮긴다거나 하는 생각을 본능적으로 바로 하게 되는 것 같지는 않다.
마치, 운동장을 넓히면서 벽을 허물지 않고 넓힌 운동장이 의미가 없듯 같은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하지만, 벽을 허물고 운동장을 넓히면, 그만큼 공간이 넓어지므로 달라지지 않을까.


오른쪽 랩탑에는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어 가상 KM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키보드와 마우스를 하나로 공유중이다.
여기서 가상 KM 프로그램은 키보드와 마우스의 약자로 하나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여러개의 PC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전까지는 'Input Director'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했으나 인식률이 느리고, 버벅대는 현상이 있어 이전에 사용했던 'Synergy'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해보자 ip주소로 호스트 네임을 정해주자 이전과 달리 정상 작동되어 대단히 만족하며, 사용중이다.

즉, 하나의 마우스와 키보드로 세개의 LCD를 관리중인 모습이라 보면 된다.




여하튼, 소감은 여기서 끝.

(역시 어설픈 마무리;)


2009.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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