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 있는 PC가 근근히 먹고 사는 편이어서 최근 PC를 맞추기 위해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보고 있다.
근데, 요거이 살까 말까 고민이기도 하고.
안사. 라고 마음 먹으면 PC에서 문제가 일어난다.

어제도 미라지 때문에 오래 스트레스를 받다가 일단 대충 끝내려는데, 갑자기 USB 디바이스 전원 OFF.
재미난 건 키보드, 마우스만 제외하고 전부 PC와의 연결에서 끊어졌다.
그러다 가만히 내버려두니, 다시 자동으로 연결. ;
또 이러나보다..싶었는데, 아뿔사 외장하드는 연결은 되었으나 파일이 보이지 않았다.

외장하드를 다시 연결해보기도 하고, 외장하드의 전원을 내렸다 올려보기도 했지만, 무반응.

그래서 PC 재부팅.

그러나 윈도우즈의 로그인 화면도 뜨기 전에 다운. ;
부팅 과정에서 다운되었고, 그 화면을 보다가 스트레스가 몰려와 잠깐 눕는다는 것이 그대로 침대에 누워 잠이 들어 버렸다. (...)

1시간 쯤 되어서 뭐가 어떻게 된거야 라면서 눈을 떠보니, 모니터는 꺼져있고, PC의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PC를 강제 재부팅시켜보니, 다시 원상태로 복귀.

스트레스로 머리가 아픈 와중에 USB 디바이스들은 멀쩡한가 싶어 둘러보다 아이팟을 발견.

그대로 뻗어있었다.
나에게 아주 살려달라고 애원하듯이 깨꼬닥~ 멈춰있는 화면.
이 녀석은 USB 연결에서 유별난 녀석인지라 늘 이러나보다.
아이팟의 리셋은 메뉴와 ok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되는데..
리셋이 안되네?
네트를 뒤적거려보니, 안될 땐, 여러번 시도해보란다. ;
그래서 여러번.
ok. 완료.

도대체 PC 때문에 뭐하는 건지 그냥 PC 전원 내려버리고, 누워 자버렸다.



이런 와중에 PC를 구입하려는데, 소켓478 짜리 펜티엄4로 하느니, 바로 업그레이드 모드로 가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소켓478 짜리는 그래픽 카드도 AGP 뿐이고, 그래봐야 구형들 뿐.
구형이면 저렴해야하는데, 꼭 그렇지도 않은 것이 이 바닥이다.

그래서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보다가 결국 내린 결론은 AMD 구성으로 브리즈번 5200+에 내장 그래픽, 램 소켓 4개의 만만한 메인보드를 골랐다.
그래서 견적을 내보는데.



20.

이십이다.

(DVD롬은 예전부터 정말 갖고 싶었던 거라 이번에 추가로..(...) )


예전엔 PC가 굉장히 저렴해져서 이젠 마음만 먹으면 인터넷을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되었고, 조금만 더 하락해서 개발도상국에도 널리널리 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인터넷은 사람을 막장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똑똑하게도 만들기 때문이고, 그에 기여하는 바가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생각과 사실에는 지금도 동의한다.
지금도 사실 마음 먹고, 셀러론에 메인보드 만만하게 걸추고, 램 512로만 해도 10만원도 채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기본적인 사양을 만족시키면서 사용해 왔고, HD 영상이 대두되면서 다시 업그레이드 붐이 불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건, 이러나저러나 나에게는 여전히 비싸다.

위 견적에10만 더하면, EEE PC 중고는 거뜬히 사겠다.
꿈꾸는 시스템인 넷북에 외부 모니터 연결해서 사용하는 시스템이 저 견적에 10~20만 더하면, 가능한거라.
게다가 이번에 복학하면, PMP든 넷북이든 인강용으로 하나 들고 다녀야 할텐데, 영 아니올시다가 되어버렸다.
더군다나 어떤 물건을 사고나면, 만족감이 들어야 할텐데, 20만원을 PC에 투자한다니 도저히 아까워서 못해먹겠다.


나 안해.




(추가)
위 견적 안나와 링크: http://www.danawa.com/myPage/estimate/estimate_company.html?fseq=0&view=2&type=1&optCate1=1

견적 맞추기 안나와 링크: http://www.danawa.com/myPage/estimate/



200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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