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실로스코프와 옛날 구식 스캐너, 파형 생성기(?) 그리고 마지막에 구형 하드디스크..

등으로 연주한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


근래에 들어 마가린 북마크를 아주 유용하게 사용중이고, 오늘의 링크로 그 날 그 날 네트를 돌아다니면서 그럴싸한 것들을 블로그에 모아놓고 있는데.
이유는 내가 하루에 본 네트의 자료들을 정리하기 위함도 있지만, 여기 블로그에 방문하는 한 사람에게라도 같이 보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대부분의 유튜브 영상도 그렇게 처리를 하곤 하는데, 이번엔 그리 하기엔 충격이 커서 따로 포스팅.


 - 감상.

처음에는 그냥 바라보다가 그럴싸한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뭐야..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오다가 어머, 무섭다..라는 말도 튀어나오고(나도 모르게).
그러다가 나중에는 경이로와졌다.

놀라움.

신비함.

그리고, 자연스럽고도 아름답고도 어떤 물건으로도 음을 내도 경이로운 이런 명곡을 만든 프레디 머큐리.


나도 모르게 영상이 끝나고는 박수를 쳤다.

비록 일상에선 거의 소음에 가까웠던 구식 스캐너의 소리가 저리 아름다울 줄이야.
특히 파형이 나오는 모니터를 볼 적엔 아름다워 내 감성이 부드러워지고 있었다.

기계한테 당하고 만 것일까.


오실로스코프를 보고는 문득, 그런 생각도 들었다.
나중에 로봇이 일상 생활로 다가왔을 적에.
비록 인공지능이 없거나 말조차 하지 못하는 로봇이라 하더라도.
내가 우울하던 적에 저렇게 빈약하더라도 소리를 들려주어서.
그래서 사랑에 빠지게 될 수 있지도 않을까?
나와 일상을 함께 보낸 지금의 내 애삼천이에게도 이리 반해버린 걸 보면, 완전히 상상 속 얘기만이지는 않을 법도 싶다.



마지막 하드디스크에 머리가 확 깨어나네.




여담;
아, 그러고보니, 다음주에 오실로스코프 프레젠테이션 해야하네.. (...)


200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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