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3일이 지난 후, 블로그에 거의 발을 들이지 않았다.
글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끄적거릴 것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럴 군번도 없다고 생각했더랬다.

앞으로 몇일 후면, 그나마도 하지 못할 테지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서 돌아가신 후, 키보드를 두드리지 못했다.
그리고 49재가 막을 내렸으며, 이제는 타이핑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블로그 상단과 우측에 걸었던 근조 배너와 리본은 이제 내려졌다.
이제는 다시 나로 돌아와 글을 끄적거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기록을 위해, 캡쳐 이미지를 올려둔다.


내 블로그 캡쳐 이미지 - 2009.07.11




안녕히 가세요.
기억하겠습니다.
내 인생에서 그닥 한 것이 없고.
당신이 대통령이던 시절의 막바지가 되서야.
당신을 조금씩 알아갔것만.
너무도 빨리 가셨군요.

그닥 한 것이 없어.
민망해서.
민망해서 분향소도 쉽게 찾지 못했더랬습니다.

당신이 떠난 후에도 나는 그닥 한 것이 없지만.
그리고 앞으로도 어떻게 무얼 할 수 있고, 할 것인지 말을 할 수 없지만.

그저 기억하고.
또 기억하고.
또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노력하겠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미안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200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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