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위해선 잠을 자둬야하는데, 끄적거리고픈 욕심에 한자 적고 자련다. :(


결국 2009년의 첫째날은 PC를 수리하는 데에 모두 쓰고 말았다.
이전에 쓰던 PC는 이제 부팅조차 쉽지 않아서 난감했고, 해결방법을 찾기는 했으나 모호했다.
해결방법과 원인은 USB로 연결된 외장하드를 부팅 이전에 꽂지 않으면 부팅이 가능했고, 기타 USB 디바이스들을 꽂지 않는 것이 부팅에 도움이 되었다.
물론 바이오스에서 USB 부팅은 꺼둔 상태.
그렇다고 해서 부팅이 성공적인 것은 아니었고, 언제는 인터넷이, 언제는 파워가 나가곤 했다.

그 후에 아부지께서 새 PC를 공수해 오셨더랬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우체국에서 쓰던 중고 PC였고, 예상대로 케이스를 뜯어내자 먼지가 가득했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면서 일단 사양을 살펴보려는데, 메인보드는 늘 그랬듯이 DDR을 지원하는 구형이었고, CPU는 후에 열어본 결과 2.4기가 헤르츠 펜티엄4였다.
메인보드에 내장 그래픽조차 있지 않아서 Geforce2 MX 시리즈가 장착되어 있었고, 램은 장착되어 있지 않았다.
그 밖에 시디롬, 하드디스크 80기가, 플로피 디스크 장착.
여기까지 확인했을 때 시간은 오후 1시경.

하지만, 부팅 실패.
파워가 원인인가 했지만, 메인보드 이상으로 판단.
메인보드는 버리기로 결정하고, 나머지 부품들을 뜯어낸 후, 오늘 끝장을 보자는 심보로 갖고 있던 메인보드를 꺼내 끝을 보기로 했다.
시간은 3시경.

역시 펜4 메인보드여서 호환은 가능.
오랜 시간이 걸린 끝에 윈도우즈 설치가 완료된 시점의 시간은 오후 6시경.

드라이버를 세팅하고, 아바스트와 필수 프로그램들을 설치하는 데까지 오후 8시경.

PC생활의 생명줄인 데이터가 모두 저장되어 있는 외장하드를 연결하고, 기타 아이튠즈, 피카사, 파이어폭스 등의 기본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데에 오후 11시경.

미라지와 PC를 싱크하기 위해 시간을 소모한 후 체크한 시간은 새벽 1시경.

요렇게 하루를 싹 날려버렸다. ;


블루스크린.


2008년 12월 29일자에 찍은 블루스크린.


새로 공수했으나 부팅에 실패한 구형 PC.


내부.


대충 자리를 마련해 세팅 중인 모습.




악몽같던 하루였다.
짜증과 스트레스에 뒤섞여 자꾸 물건을 내던지고 싶었더랬다. ;
요거이 껴보면, 안되고.
조거이 껴보면, 되는 것 같다가 또 안되고.

일단, 지금도 완벽한 상태는 아닌 듯 하고, 왜 그런지는 도무지 모르겠는데, 여전히 USB 쪽에서 불안정한 것이 관찰되고 있다.
확실하지는 않은 상태.

현재의 상태는 임시로 한달간 유지하고, 자금이 넉넉해지면 메인보드와 램을 늘려 교체할 생각.

마음 같아선 미니 노트북이나 넷북 같은 걸 사서 데스크탑 버리고, 모니터만 연결해서 사용하고픈 생각이 간절하나 손목 시계조차 구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러지 못하는 것이 조금은 답답하다.
데탑용 노트북을 구입하고픈데.. (...)


이제 막 다시 시작한 회사 얘기도 좀 해보고프고, 최근의 생각도 잠깐 정리해보고픈데, 여유가 잘 나지 않는지.
일단 임시로라도 PC는 수리되어서 마음은 놓인다.

내 생활에 PC가 빠지면 생활의 기준이 빠진다는 걸 경험했던 몇 일간이었다.
미라지 구입후, 일정 관리부터 시작해 메모까지 PC 기준으로 관리되고 있고.
사진, 음악, 영상 모두 PC 관리이므로 이 역시 PC가 빠지면 안되고.
블로그, 카페 관리, 오프라인 모임 소식 등을 네트로 접하니 이 역시 PC가 빠지면 안되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중간타기가 가장 좋은 것인데 말이지..


...



200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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