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 아바스트: 무료 백신 프로그램으로 세계 순위권에 드는 유명 프로그램.)

(더 참고 - 국내 유일한 백신 프로그램인 V3는 아시다시피 세계권 순위에서 멀리 떨어져 있음; 최근 결과는 잘 모르겠음; )



아바스트 네이트온 파일 오진 캡쳐 이미지.



아바스트 네이트온 파일 오진 캡쳐 이미지_아바스트 오진 후 실행 캡쳐 이미지.





오늘 아마 아바스트 유저들에겐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짜증이 버럭 났던 날이 아닌가 싶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네이트온과 다음 티비팟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그 외 Editplus3 등의 각종 프로그램에서 가릴 것 없이 오진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안랩의 제품들과도 충돌이 있는 것으로 파악됨.)
아바스트 제작사 측에서 문제를 인지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여하튼 나도 아바스트의 애용자 중 하나였기에 아침부터 신경이 곤두 서 있었고, 지금도 사실 탐탁치는 않은 상태이다.

아침에 네이트온을 켜자 갑작스레 트로이 목마가 발견되었다는 아바스트의 메세지가 나오며, 나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왜 갑자기?
여태 잘 쓰던 것을?
그래서 아바스트가 늘 그렇듯이 아바스트 안전지대로 보내놓고, 쓰려고 했더니, 넷톤이 켜지질 않는다.
신경이 살짝 쓰이면서 생각해보니, 바이러스 체크를 한번 쯤 해줘야겠다 생각해서 윈도우즈를 아예 내리고 바이러스 체크를 돌렸다.


아바스트 바이러스 스캔중_우리은행 인터넷 뱅킹시 설치되는 안랩의 방화벽 프로그램이 바이러스로 검출.


아바스트 바이러스 스캔중



황당하게도 위 사진처럼 안랩의 파일들이 바이러스로 검출되었다.
난 안랩의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데?
아, 어제 그 망할 엑티브엑스!
(허나, 후에 아바스트와 안랩의 제품이 충돌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이어서 네이트온 파일이 트로이목마로 검출되었으며, 리페어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 그냥 몽땅 지워버렸다.
이전같으면 계속 모니터 보면서 모니터링 했을텐데, 이제 이런건 할딱지가 나서.
그냥 침대에 누워서 아이팟이랑 토닥거리며 놀고 있었다.

그리고 부팅이 되어서 넷톤을 완전 제거시키고 다시 설치했는데, 또 같은 현상이 반복.
이번엔 내가 갖고 있던 네이트온 설치 파일이 아니고, 다시 다운로드를 받아 재설치했으나 또 같은 현상이 반복.

이제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그래서 체념하고, 네이트닷컴에 캡쳐 이미지를 띄워 문의 메일을 보내둔 상태였더랬는데.

경범이로부터 아바스트 오진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을 듣고 바로 구글링했더니, 나만 그런 현상이 있는 것이 아니었고, 클리앙에서도 이것으로 얘기가 오고 갔다.
힘이 푹하고 빠지면서 아바스트에서 검사 대상으로 제외하고 현재 네이트온을 사용중이다.



아바스트를 처음 알게 되었던 것은 재작년 초쯤 파코즈를 통해서였다.
V3에 관한 기사가 올라온 것을 보던 중 댓글에서 V3에 대한 악평들이 자자한 것을 발견하고, 그 때의 나는 굉장히 의아해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아바스트, 안티 바이러스, 카스퍼스키 등의 프로그램들을 추천했더랬다.
나도 아부지께서 회사에서 가져오신 V3를 설치하고 사용중이었더랬고, 그 동안 아무런 하자가 없었기에 많이 의아해했는데, 댓글들이 충격적이었던 것은 V3만 사용중일 때엔 몰랐는데, 아바스트를 설치하자 V3가 몰랐던 바이러스 감염 파일들이 20개 이상 검출되었다는 내용때문이었다.
동시에 나도 궁금해서 당장 아바스트 사이트에 들어가 등록을 마치고.
(아바스트는 무료 프로그램이지만, 라이센스키가 주어지고, 등록을 통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검출에 들어갔다.
처음 설치했을 때 윈도우즈를 재부팅시키는데, 갑자기 블루스크린이 뜬 줄 알고 당황스러워 했던 경험이 기억난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운영체제에 들어가기 전에 운영체제 파일까지 싸그리 검사하기 위해 그리 한다고.. (...)

검사 후 보고서를 보니, 나 역시 30여개 이상의 파일들이 바이러스로 검출되었고, 일부는 치료. 일부는 안전지대 이동을 통해 바이러스 파일들을 해결했다.
나는 수년간 백신 프로그램이라곤 백신 = V3로 알고 있었고, V3는 국내의 놀라운 IT산업 발전의 틀이 되었다고 알고 있었기에 그 때의 충격은 상당했다.
다시 알아보니, V3는 세계 백신 프로그램 순위권에서 10위권 밖에 머무르는 황당한 기록을 갖고 있었고, 대한민국에서만 사용하는 백신임을 깨달았다.
아마, 이때부터 나는 우리나라의 IT강국이라는 메세지가 거품 메세지라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여하튼, 그 과정을 통해 나는 아바스트와 사랑에 빠졌다.
지금도 나에게 네가 쓰던 프로그램 중 가장 아끼는 것이 무엇이니라고 물으면 1번 불여우(파이어폭스), 2번 아바스트라고 뽑을 것이다.


그런 아바스트가 오늘 오진을 일으켰다.

언젠가부터 아바스트의 권위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네트를 돌아다니며, 바라보았지만, 또 쓰는 사람은 계속 쓰고 있기에 언뜻 그냥 넘기고 있었는데, 오늘 일을 통해 아바스트의 오진률이 상당함을 알게 되었다.
누군가가 "아바스트는 무설치 파일들은 대부분 바이러스로 오진한다." 라고 말했는데, 생각해보니, 그러했다.
얼마 전에도 아니, 당장 오늘도 네트에서 파일 다운로드를 받으려 하자 트로이 목마라고 해서 아, 또 안되네라면서 넘겼던 기억이 있고, 이랬던 경험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아, 이래서 아바스트의 권위는 약해지고 있었군.


(참고 링크.)
Thinkmania.com - 인터넷 보안제품(백신 등) 평가결과 발표 - 국제소비자연구검사기관(한국포함)
혹시 V3(빛자리 아님)랑 아바스트 같이 쓰시는분...
[일반] avast 우왕굿!!
오늘 아바스트 완전 미쳤군요.




사실, 시대가 많이 좋아져서 무료 백신 프로그램들은 지상에 널리게 되었다.
실제로 네이버 피시클린(?)도 존재하고, V3도 아마 무료 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잘은;; )
하지만, 나는 네이버 불매 운동자이고, 네이버라는 글씨조차 보는 것을 언짢아 하기 때문에 내키지는 않는다.
게다가 고거이 네이버 기술이 아니고, 아마 안티 바이러스 엔진을 카스퍼스키 4.0 엔진을(2008.12.28 am 7:38 수정.) 계약 맺어서 갖고 오는 걸로..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여하튼, 내 가장 좋아하던 프로그램이 저리 되고보니, 마음이 영 불편하다.
이전에는 윈도우즈의 시작 표시줄 시계 옆에서 'a'자 모양의 아이콘이 열심히 돌아가는 모습이 귀여웠고, V3에서는 볼 수 없었던 VRDB(바이러스 복구 데이터베이스) 엔진도 듬직듬직했더랬다.
정말 파일 하나 실행시킬 때마다 아바스트 아이콘이 돌아가면서 "나는 열심히 일하는 중입니다!"라고 말하는 거이 얼마나 뿌듯한가.
덕분에 나는 주변 지인들 피시를 설치해주면서 다른 건 몰라도 아바스트만은 전도하고 다녔다.
(불여우는 사람들이 웹브라우져라는 개념조차 알지 못해서 포기했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웹이지, e터넷이 아닌데..(...) )

글쎄, 모르겠다.
이를 어쩌면 좋을까.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이었던가?
그걸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어째야 하는지.

아바스트여, 내가 널 버리지 않게 해다오. :(
너무 고마워서 라이센스비 감당하고 프로로 갈까도 생각했더랬는데..


아바스트 아이콘_'a'와 'i'가 아바스트 아이콘들.




200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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