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탑 사진.



기껏 책상샷은 올려 놓고 생각해보니, 데스크탑 사진은 올리지 않았던 것 같아서 올려둔다.

방 대청소를 하면서 PC를 정비했더랬는데, 이전에 AMD 보드를 날려먹어서 생고생 끝에 마련된 PC이다.
아마, 작년 초쯤에 케이스 샀다고 자랑하면서 스틱파스와 함께 포스팅했던 것이 이전 블로그에 있을 것인데.
PC를 쓰다보니, 자주 이상을 일으켰더랬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조립도 멀쩡한 조립을 쓰는 것이 아니고, 이전 AMD PC는 성인PC방에서 쓰이던 것을 가져온 것이고, 이번 PC는 우체국 어딘가에서 쓰이던 것이다.
우체국도 그냥 우체국 그.. 그걸 뭐라카나. 고객 면대하는 그, 카운터?

 . . . (-_ㅡ;; )

여하튼, 그런 깨끗한 곳에서 쓰이믄 좀 나을텐데, 고런 것이 아니고, 후진근한 곳에서 쓰이던 곳이라 처음 왔을 때부터 먼지가 드륵드륵했더랬다.
그런 고물 PC를 조립해서 쓰니, 하루도 멀쩡할 날이 없지.
아, 새로 사서 쓰라..?
돈 주믄 그리 하지.
나도 돈 있음 그냥 완제품 PC 사서 파워만 꽂고 쓰고 프고, 누구는 맨날 PC 뜯어가면서 게다가 이렇게 내 손에 올 수 있는 건 구형 PC들만 오는 것들인데.
(우체국에서 PC 업그레이드 후, 정통부에 보고해도 되지 않을 정도의 부품들; )
(여담으로 우리 아부지 말에 따르면 정통부 없어졌다는 건 뻥인 것 같음; )
나도 아쉽지만, 할 수 없지무얼.
다른 것 살 것들, 사고픈 것들도 널렸는데, 할 수 있는 데까진 해봐야하지 않캈나.
게다가 돈이 있음 맥으로 가고픈 것이 사실이고.. (허나 맥미니조차 60만원인 애플의 장벽이란..; )

그래도 다행히 이번엔 CPU를 고급으로 얻어 펜4 3.0GHz라는 놀라운 성능의 CPU를 얻게 되었다.
(허나 요즘은 집에서 기르는 개들도 듀얼코어를 쓴다는데..흑; )
하지만, 메인보드는 내장 LAN조차 없는 슬픈 현실.

여하튼, PC를 그렇게 구닥다리 쓰다보니, 자주 케이스를 열어야했고, 그것이 편하라고 사실은 케이스를 아빠 말에 의하면 서버만한 것을(;;) 갖다 놓은 것인데.
한 2년 써보니, 케이스는 케이스더라.
열고 닫는 것이 그렇게 오래 걸리고, 불편할 줄이야.

그래서 이번엔 아예 케이스를 쓰지 않고, 책상 아래의 책장을 비워놓고 안에 부품들을 구겨 넣었다.
저기 넣느라고 좀 고생했는데, 메인보드 아래에 파워를 두고, 옆에 하드디스크를 배치했다.
시디롬은 보이는 대로.
파워와 시디롬 위에 종이를 깔아두어야 하는데, 그래야 쇼트가 나지 않는다.
(메인보드 아래엔 수많은 땜자국들이 있다.; )
그리고 파워버튼은 그 구형 삼성 컴퓨터의 케이스에서 빼와서 옆에 종이 테이프로 요로코롬 붙였고, LED도 잘 나와서 뿌듯해하는 중이다. ;

덕분에 PC를 고치면서도 램을 뺐다 꼈다가 그래픽 카드를 뺐다 꼈다, 하드디스크를 뺐다가 꼈다가 하는데에 불편함을 많이 덜 수 있었다.

다 하고나서 멀뚱히 바라보는데, 영 보기 불편했어서 그 위에 B4 용지로 병풍처럼 싹 가려두었는데.
이 녀석이 누가 구형 아니랄까봐 소음이 장난이 아닌거라.
원인은 CPU 쿨러였더래서 옥션에서 쿨러 사이에 있는 저항을 사다가 어제, CPU 쿨러와 메인보드 사이에 장착했다.
원리는 어렵지 않은데, CPU 쿨러에 저항을 통해서 저전압을 흘려보내, 쿨러의 RPM을 낮추는 것이다.
즉, 빨리 돌지 못하게 하는 것이지.
CPU 쿨러는 메인보드에서 CPU 온도를 인식해서 온도가 높히 올라갈 경우 빠르게 돌려버리는데, 그걸 막을 수 있는게다.

옥션 제품 링크
: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512397493&frm3=V2
(옥션 제발 플래시 떡칠 좀 그만해..ㅠ)


여하튼, 그리 하고 오늘 사용하고 있는데, 갑자기 PC가 느려지는 느낌이 마구 드는거라.
어라, 이상하네.
얘야, 한 짓이라곤 저항 단 거이 밖에 없어. 왜 그래?
그리고 에버레스트로 CPU 온도를 확인하니, 85도.

...

이거 실로 높은 온도인데, 경범이에게 모른 척 물어봤지만, 사실 CPU는 90도 이상, 100도 이상 올라가믄 뻗었다고 생각하는 편이 속 시원하다. ;
반도체의 온도가 올라가면, 상식적으로 저항이 올라가고, 당연히 전류가 막히므로 성능 저하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최근에는 노트북 쓰는 사람들도 쿨러를 이용해서 온도를 낮추고 있으며, 60~70도 사이면 무난하게 사용이 가능하고, 그 아래로 내려가면 그냥 별 차이 없다. (라고 알고 있다.)

근데, 난 85도.
저번에 AMD 피시 날릴 때가 아마 90도 이상;

그래서 B4 종이를 제껴버렸다.
그리고 20분이 지난 결과.
현재 에버레스트에서 CPU 69도를 찍고 있다.
뚜껑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무려 16도나 나는 것이다. @@;;
하기야 더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가 쓰는 PC 케이스의 용도는 뚜껑 뿐만 아니라 열전도율이 높은 금속(그, 이름이 또 기억이 나질 않아;)을 이용해서 열발산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번에 뉴맥북이 그렇게 변한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여하튼, 그리 하니, 다시 PC는 원상태로 돌아왔다. :)


에버레스트 온도 부분_CPU 69도.


에버레스트에서 한글 지원이 다소 어설퍼 '캜'이라는 이상한 단어로 나오는데, 왼쪽이 섭씨 온도이고, 오른쪽이 화씨 온도이다. ;

마더보드는 메인보드를 의미하고, 39도.
CPU는 보이다시피 69도.
아래는 IDE로 연결된 하드디스크로 40도.

아, 혹시나해서.
에버레스트에서 온도 보는 방법은.
왼쪽 사이드바에서 컴퓨터 - 센서 부분에서 볼 수 있다. :)


2008.11.30


(추가.)
현재 에버레스트에서 CPU 65도 기록됨. ;


2008.11.30 9시 57분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