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지만.
우울하지 않은 날이다.
이런 일 따위야 훗.

우리나라 사회의 골이 깊고도 또 깊음을 느꼈다.
난 단지 진실과 사실만을 언급했을 뿐인데.
그것조차도 진보적 생각이니, 생각의 차이일뿐이라며 밀리는 현실.

그래.
몰랐던 건 아냐.
내가 말한다고 뭐가 달라지간?
안달라지고, 당신들 영원히 모를 거라는 거야 잘 알지.

그래도.
기래도 나는 희망을 잃지 않아.
그래서 최소한.
그래서 최소한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은.
기래도 조금은 알아주었으면 해서.
틀린 건 틀리다고 얘기해주는기야.
내가 틀렸음 증거와 논리로 가져오라고.
내 논리가 맞으면 인정을 하던가.
너만 이상하니까 너는 아니야 라고 말하믄.
오, 그럴싸해 보이나?

기래도 난 가족들은.
뭔가 달라지게 하고픈데.
설마 이마저도 욕심일 줄이야.
사회 나가서 말하믄 따당하는 줄은 작년에 깨우쳤.
아니, 고딩 때부터야 이슈 말하믄 따당하는 줄은 깨우쳤다만.
기래도 내 사랑하고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욕심이 아니길 바랬거든.
안되는걸까.




내가 결국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근본적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에서 시작되어 끝이 나는 것을.

그 놈의 돈. 돈. 돈.

우리나라의 경제는 분명 성장했다.
그래.
그 박씨는 잘 해왔고, 작금의 경제 상황이 어찌되었건 그건 세계 경제의 흐름일 수도 있겠지.
근데, 그게 뭐.

경제가 커져서 우리에게 좋아진 거이 뭔데.
지금 행복하니?

월급이 70년대보다 수십배가 되었는데.

그래서 행복한감?

아파도 걱정 없고.
집 마련에 걱정 없고.
먹고, 입고 하는데에.
걱정이 없니?
그래서 진짜 행복하니?



우리가 지향해야 할 점은 경제 성장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어울러 성장할 수 있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
게다가 이미 유럽에서 모범 답안들이 나와있지 않느냐.

행복지수 조사한 수많은 보고서들과 기사들.
그 상위 순위에 어떤 나라들이 있는지.
주목해보았니?
그리고, 경제 성장 열심히 해서 돈 마이 벌은 우리나라의 순위는.
몇 위인지 확인해보았니?
그래서.
당신은 행복합니까?
당장에 먹고 살거 걱정하지 않고 있나요?

조금 다르게 보아서.
국가별 자살율을 확인해볼까?
어떤 나라의 국민들이.
얼마나 불행한지?



우리가 지향해야 할 점은.
돈. 돈. 돈.

그 놈의 돈이 아니라.
'행복'이라.

돈 마이 벌면 행복하다고?
아, 기래서 우리는 다 행복합니까?
왜 행복해야지 않아요?
경제 대국이 되었잖아요.
세계 경제 순위 10위권인 우리나라라니까?

아, 5위 안에는 들어야 한다고?
그럼, 기다려주지.
과연 5위 안에 들고도 행복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은.
모두 다 아울러 지나침 없이.
장애인, 사회적 약자 가릴 것 없이.
다 함께 어울러 최소한의 의식주는 보장되어 살 수 있는.
그런 나라로 만들어야 하고,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당장 자기들은 행복하지 않으면서 나한테 괜히 돈.돈.돈이야.
내가 이상한 사람 같잖아.

난 결코 이상하지 않아.

내가 보기에 다른 사람들이.
행복하지도 않으면서.
돈이 있으면 행복할 거라고 말하는 당신들.
당장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당장 피부에 100% 와 닿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무관심, 중립이 최선의 것이라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사는 것이라고.
말하는 당신들.


훗.

비겁한 자들이란.. 끌끌.




잠은 자야하는데, 잘 시간은 틀렸고.
아침에 약속은 있고.
이런, 이런.

미뤄둔 월이나 보면서 속을 삭혀야겄다.


2008.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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