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포스팅.)

위에 음주 포스팅이라 남기는 것은 진짜 음주 포스팅이기 때문.
뭐, 특별할 것도 없지만, 특별하기 때문에 음주 포스팅이라 쓰는 것이겠지.

오늘도 적지 않은 양을 마셨더랬다.
전부터 블로그에도 글을 끄적였듯이 술이 약해진 것은 확실해서 지금은 상당히 어지러운 상황.
게다가 어제 잠을 청하지 못한 탓에 헤롱헤롱 그 자체이다.
다만, 잠깐의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지금까지 살아있을 뿐.

지금 끄적거리는 글은 그냥 글이다.
분명히 두서가 없을테지.
책상 위에 있는 빵 쪼가리를 아무 생각 없이 먹을만큼 오늘은 상당히 마이 마셨다.



어른들과의 만남.
앞에서 포스팅했던 성격 테스트였나.
여하튼, 거기에서도 나와있지만, 어른들이 좋아하나 본인이 피곤함이라는 부분.
절대 공감한다.



20세 이상이나 차이나는 분들 네분과 술자리였지만.
다행히 나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얘기할 수 있었다.

중간에 역시 나이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에 흠칫 하기도 했지만, 이내 나는 공감하는 것이 있으면 그런 것이라고 소용없는 것이라는 얘기로 마무리 지어 넘어갔다.
그래.
나이 따위야 중요한 것은 아니지.
대화라는 커뮤니케이션 자체에서는 말이야.


헤어지실 때, 좋은 말을 마이 들었다고 나에게 말씀하셨지만, 정작 많은 걸 배운 건 내가 아닐까.
글쎄, 잘 모를 일이지만, 서로 대화를 통해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 그만이다.


난 음악이란 그렇다고 생각한다.
사회에 내뱉고 싶은 말을 리듬과 반주를 통해 내뱉는 것이라고.
'시'라는 것이 있지만, 이를 일반인과 쉽게 이어줄 수 있는 것은 음악의 힘이라고.
그래서 책 못지 않게 많은 걸 깨달을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음악이라고.
함축과 의미의 내포.
그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
그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가수와 청자의 능력.

여하튼.


음악가와 청자의 교감은 이래서 중요했다.
내가 오늘 나가지 못했다면, 나는 '사랑이 떠난 날'의 가사를 왜 그렇게 지었을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다가 거기에서 선을 그었을지도 모른다.

비를 맞으며, 화이팅대디의 음악을 듣는 나는.
그 새로운 것을 다시 한번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지금도 화이팅대디를 다시 한번 재생시켜본다.



여담
: 어제 새벽 즈음에 쓴 글이지만, 역시 마무리하지 않고 침대로 간 턱에 이제서야 공개.


200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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