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 구형.



운전을 하고 오는 통에 앞의 포스팅이 늦어졌다.

오늘은 친구 녀석의 PC를 포맷과 운영체제 설치를 하는 통에 하루를 날려 버렸다.
사실, 어제도 갔더랬지만, 바이러스로 범벅이 된 PC를 구출하지 못하고, 운영체제 설치 후 2번이나 재설치하는 헛수고를 반복.
오늘에 와서야 제대로 박고 돌아왔다.
스트레스가 작지 않은 날.



오늘도 아부지께서 연말 마무리로 바쁘신 통에 운전대를 잡았다.
지하주차장에 들어가 타려는데, 앞에 티코가 있어 손으로 집적 뒤로 밀어주고, 운전대를 잡았다.


우리집에 바람 한줌 불지 않을 적에는 차도 자주 바꾸었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 가족이 차를 갖게 된 건 부모님께서 나를 낳으신 후, 엄마 말씀에 의하면, 아부지께서 엄마의 구박으로 면허 시험 전날에 책 한번 보고 면허 시험을 붙으신 후, 면허를 붙었으니 차가 있어야지해서 생긴 차가 첫 자동차 기아의 '프라이드'였더랬다.
이 프라이드를 한동안 몰다가 다음차는 나도 어렴풋이 기억하는 현대, '엑셀'이었고.
그 다음 차가 '엘란트라'.
그 다음 차가 '아반떼'.
그 다음 차가 'SM5'. (물론 구형.)

그리고 엄마는 내 중1때 면허를 취득하신 후, 첫 자동차로 기아의 '세피아' 중고.
그 다음 세피아의 잔고장 때문에 다른 중고를 구입하신 것이 지금의 베르나 구형.

마지막 때에 아반떼와 베르나는 우리집 자동차였고, SM5는 회사 명의로 된 차.
즉, 차종은 총 3개였더랬다.

그리고 우리집이 휘청거린 후, SM5는 당연히 회사 명의이므로 우리집과 관계없는 차가 되어버렸고, 아반떼나 베르나 둘 중 하나를 파려다가 아반떼가 나가 떨어졌다.
연비 적게 먹는 베르나가 선택되는 건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여하튼, 그렇게 되어 베르나가 되었고, 어릴 적에 생각엔 큰 차를 타다가 어떻게 작은 차를 타나..라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베르나도 과분하다는 생각이 드는 편.
고2 시절에 자동차에 잠깐 또 빠질 적에는 경차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베르나도 참 그래보였는데, 지금에 와서는 마티즈 정도도 지장이 없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여하튼, 현재는 베르나 구형.
그것도 그냥 구형이 아니고, 구구형을 몰고 있다.
현재 나의 운전 실력은 인천 정도의 도로는 가벼이 몰고 있고, 네비게이션 붙여주면 어디어디 정도는 갈 수 있는 정도.
지하주차장 후진 주차도 조금씩 익힐 듯 말 듯 하고..
무엇보다 한 손으로도 운전이 어렵지 않게 하는 것이 목표.


베르나 사진을 한번도 찍어보지 않은 것 같아 포스팅해보았다.
다만, 차 번호판을 저렇게 해두긴 했는데.
왜 저렇게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어디 커뮤니티에서도 이 얘기가 나왔던 것 같은데, 여전히 이유를 모르겠다.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우선 다들 하니까 해보고, 이유를 알아보자.


200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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