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이 준비하고 있는 아이팟터치용 모바일 지도 서비스


먼저, 다음.

다음..
참 멋진 기업이고, 회사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 한때, 한메일이라는 멋진 서비스를 선보인 기업답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네이버에게 처지긴 했어도 일어날거란 기대도 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한참이나 멀었다.
그리고, 네이버의 내년 초에 있을 기지개가 나도 무서울만큼 기새등등하다. ;


한메일 익스프레스나 일정, 주소록 관리 서비스에서 보면, 구글을 벤치마킹하는 것과 같은 모습을 지울 수 없다.
아니, 그냥 판박이에다가 조금 더 어떻게든 나아보려고 발버둥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다만, 구글 애용자로써 다음의 차별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한메일 익스프레스가 얼리어답터 유저들을 끌어들일 거라 생각했지만, 단순히 나조차도 기능 몇개 추가되면서 무거워진 익스프레스를 피하고, 기본 스킨을 사용하는 것 보면, 그렇지도 않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5년간 사용한 덕분에 개인 데이터베이스가 마구 쌓인 한메일에서 쥐메일로 넘어가는 것도 나름대로는 큰 고민이었지만, 쥐메일에는 그만한 메리트가 있었다.
아이튠즈의 플레이리스트 기능과도 같은 라벨 기능이나 무한 용량과 무엇보다 깔끔한 인터페이스.
하지만, 한메일 익스프레스는 기본에서 변한거라곤 좀 더 고급 기능을 지원하거나 편리하게 하려고 했을 뿐, 차별성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편리하다고 말했지만, 그닥 편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여하튼, 한메일 익스프레스는 많은 아쉬움이 든다.

그래도 다음은 미디어 다음이란 서비스로 굉장한 성공을 했다고 본다.
그걸 조금 더 밀어부쳐서 과감하게 시도했으면 하는 바람인데, 역시 포털 업체는 도전이란 걸 잘 하지 않는 듯 싶다.
아니면, 여러가지를 놓기 싫거나.

그 외, 다음에게 바라는 것은 일관성.
다음을 보면, 일관성이 있는 것 같지만, 정작 사용하다보면, 일관성이 전혀 없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예를 들어 다음의 메인 위치에서 상단 메뉴에 있던 디앤샵이나 티스토리와 같은 메뉴는 다른 서비스를 클릭해보면, 왜 메인에 있었는지조차 무색하게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다.
미디어 다음 내에서도 사이트 링크 메뉴는 이리갔다가 저리갔다가 난리도 아니다.
한메일로 접속해서 메일과 주소록, 캘린더 기능을 사용하려고 해도 이 기능으로 넘어가면 다른 기능으로 넘어가는 메뉴가 또 보이지 않을 때가 많다.
일관성이라는 건 인터페이스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인데, 그게 잘 되지 않는다.
다음에서 그 부분만 좀 신경 써주면, 웹디자인에선 크게 나쁠 것이 없다고 보는데..

뭐, 굳이 한가지 더 찾자면, 개성있는 메인 화면.
국내 포털 사이트들은 무슨 약속이나 한듯이 모두 똑같은 화면이어서 사실 네이버를 쓰건, 다음이건 파란이건 엠파스건 야후건 죄다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 (야후가 살짝 아니지만.)
사이트별 개성이 전혀 보이지 않아 웹서핑의 재미도 없고, 그렇다고 다 하나같이 같아서 사용상 편리한 것도 아니고.
다음에서 이를 시도해주길 바라는데, 너무 큰 바람이겠지.


본론의 다음의 지도 서비스.
멋지다.
원래 네이버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사용하다가 네이버에 정이 떨어질 때쯤, 다음에도 있단 걸 알고 나서 '역시 다음은 네이버 판박이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내가 왜 네이버 다음의 대안을 찾아보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면서 처음 접했던 서비스였다.
무엇보다 네이버보다 불여우에서 잘 돌아가는 사용상의 편리함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무조건 다음에만 의존하고 있다.
게다가 조금 있으면 발표될 로드맵이나 그 외 다음 지도 서비스의 신기능들이 매우 기대되는 중.
이제 직접 가보지 않고도..
구글이 우리나라에서 스트릿뷰를 하건 말건, 한라산 정상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그러면서 위의 링크를 보니, 씁쓸하다.
위 링크는 구글링하다가 우연스럽게 찾아진 것인데, 문제는.

미라지에서 다음의 지도 서비스 사용이 다소 불편했더랬다.
대중교통 검색도 되고, 다 좋은데, 지도를 원하는대로 다룰 수 없다는 것이 큰 치명타였다.
내가 왜 미라지를 구입했는데.
버스 좀 잘 타보자고..
웹서핑 좀 해보려고 산건데 말이지. (...)

미라지로 아예 못하는 것은 아니고, 버스 도착 시간이나 노선도 확인도 가능하고, 지하철 시간표 보는 것이나 지하철 빠른 노선 찾기 등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리고 단순한 지도 서비스는 어느 분께서 만드신 오즈맵이란 걸로 지도 보기는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대중교통 검색은.. (...)

그러면서 아쉬움을 달래보기 위해 윈도우즈 모바일 이용자들은 이를 어떻게 해결하나 찾다가 이상하게도 아이폰용 다음 지도 서비스 발표 포스트를 들어갔고, 반해버렸다.
아, 아이폰의 뽐뿌는 이렇게 찾아오는가.

그럼, 뭐해.
아이폰이 전세계에 팔리고 있어도 국내엔 없는걸.
아이팟 터치로는 디바이스 용도가 너무나도 겹치고.


그냥 아쉬울 뿐.

뭐, 없어도 그만, 있어도 그만이긴 하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없어도 잘만 사니까.

...



200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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